어제 오늘 손 봤던 현재 메모 시스템이 매우 맘에 든다. 이를 기록으로 남긴다.
개인적으로 노션을 사용하게 되었다. 컨퍼런스 갔을때 발표자가 Jira Confluence 쓰는걸 보고, 이런 마크다운 스타일의 공유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투박해 보이긴 했지만. 그래서 큰맘먹고 노션 도전해보자, 라고 생각했다. Trello로 개인일정도 좀 관리하고 싶었는데, 마침 노션에 이런 기능도 있는걸 처음 알았다. 그래서 1000개 까지인가? 까지만 트라이얼로 써보고, 나머지는 돈내고 쓸까 하고 내 구글계정으로 가입 했다.
근데 Notion for Education 이라는 마크가 보인다. 바로 구글계정을 버리고 학교 계정으로 가입했다. 원래 그런건가 했는데, 페이스북 그룹에서 나중에 찾아보니 불과 나흘전에 노션을 무제한으로 쓸수있는 정책이 발표되었다. 타이밍 매우 좋게도 좋았던 것. 와우!
노션 시작 타이밍, 환상적.
주말 반나절을 온전히 투자해서 노션을 내것으로 만들었다. 원래 생산성 툴을 이것저것 써봤던 내 입장에서는, Tag 여러개 다는 컨셉도 그렇고, 폴더로 글 관리하는것도 그렇고, 마크다운 방식의 편집도 그냥저냥 쉽게 적응 할 수 있었다. 원리도 대충 보이고. 올인원 툴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닌듯.
개인적인 소감은, '매우 예쁘다고 편하다' 이다. 원래 마소 원노트와 구글킵을 병행해가며 메모를 했고, 일정관리는 구글 캘린더를 그냥 썼었다. Todo 관리 쪽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이들을 모두 해결하는 툴을 드디어 발견한거라..
문서의 공유가 매우 쉽더라. 자료 공유랍시고 원노트 링크나 워드 링크를 받으면 당장에 욕이 나온다. 여는데 하세월 걸리고, 보기쉬운 웹 문서 형태가 아니라 오피스 화면이 딱 나와서 숨이 막히기 때문. 막 일해야할거같고. 그래서 원노트로 만든 문서는 보통 pdf로 export 해서 다른사람에게 준다. 근데 귀찮은게 첫째고, 'final_final_최종' 처럼 뭔가 더 내용을 추가해야 하는 경우에 다시 export 해야되니까 매번 빡친다.
친구한테 카톡을 해서 뭔가 알려줄 내용이 있었다. 그래서 카톡 대화로 적어줄 내용을 연습삼아서 노션으로 적은담에 링크로 보내주려고 했다. 그러면서 share 기능을 처음 써봣는데... 와우. 블로그에 글 써서 던져주듯이 너무 편하게 되는것이 아닌가? 그리고 정보전달은 링크 하나로, 그리고 마크다운 형태니까 좀더 체계적으로 정보를 제공 해 줄 수 있었다.
여기서 조금 더 나가보기로 했다.
우리 회사는 협업환경을 만들어가고있는 중이다. 최근에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를 도입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중이다. 팀즈를 통해서 메시징과, 파일 공유, 업무할당, 칸반(플래너) 까지는 해결했으나, 지식 경험치의 공유만은 유독 내가 바라는만큼은 잘 안되던 상황이었다.
일찍이 회사에서의 지식공유를 많이 고민하였었다. 아는것보다 배울게 많은 팀 특성상, '경험치'를 공유하는 것이 능률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세미나가 굉장히 잦다. 그리고 우리 팀은 전반적으로 개발할때 원노트를 많이 사용한다. 뭔갈 할때는 꼭 기록을 남기도록 했던, 내가 강요한퍼트린 회사문화이다. 거기까진 좋다. 거기까진 순조로우나...
하지만 공유에서 좀 귀찮은점이 많이 발생했다. 원노트로 쓴 내용을 남에게 줄 때, 앞서 말한대로 export를 많이 써서 공유하곤 했다. 그리고 남이 연구할때 문제상황을 공유받을때도 그사람이 작성한 원노트를 export 해서 공유하곤 했다. 그리고 관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저 친구가 뭐하다가 막혔는지, 어떻게 막혔는지 언제든지 볼 수 있어야, '더이상 그거 연구하지 마' 또는 '계속 삽질해봐'를 정해줄 수 있다.